커피 하우스 창업 가이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 일을 하는 사람은 늘 행복하다. 커피 하우스의 문을 여는 순간 행복감이 느껴진다면 그곳은 수많은 사람으로 넘쳐나는 향기 가득한 공간이 될 것이다. 그 향기가 오래도록 지속되길 원한다면 그 공간의 주인인 자신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 주인은 누구보다도 부지런해야 하고, 비슷한 업종들과의 차별성을 위해 항상 공부하고 아이디어를 찾아내야 하며, 서비스 정신이 남달라야 한다. 손님은 왕이란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특히 직장에서 정년을 보장받기 힘든 요즈음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그들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돈 들여 그럴싸하게 차려놓으면 그냥 장사가 될 줄 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사가 어디 쉬운가. 어떠한 일이든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다만, 노력을 쏟아붓고 싶은 마음이 전제되었을 때 그 일의 성과는 눈앞에 더욱 가까워지는 법이다. 지금 시작하려는 일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당장 시작하자. 아무리 힘들어도 좋아하는 일이니 최선을 다하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아무런 계획 없이 종잣돈만 가지고 시작하는 우를 범하지는 마라. 어떤 일이든 계획과 순서가 있는 법이다. 차근차근 준비하는 사람만이 실패할 확률도 낮다. 한때 커피 하우스의 창업 영풍은 정말 대단했다. 그러나 체인점 형태로 늘어난 커피 하우스는 점점 까다로워지는 고객들의 맛을 사로잡지 못해 줄줄이 문을 닫고 말았다. 제대로 된 커피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도 없을 뿐 아니라 커피 맛을 모르니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요즘은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제대로 된 커피 맛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커피 맛이 좋다고 소문난 커피 하우스는 문정성시를 이룬다. 어떤 창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커피 하우스는 제대로 된 커피 맛 하나만으로도 승부를 낼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다. 다른 창업에 비해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으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직접 경영하면서 고객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꾸준히 공부한 커피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커피 메뉴를 만든다면 경쟁력을 갖춘 커피 하우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혹, 경험이 부족하거나 직접 운영할 형편이 아니라면 체점 형태의 커피 하우스도 검토해 보기 바란다.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어떤 가게를 할 것인지를 정하라. 테이크아웃을 할 것인지, 테이블을 놓고 손님을 받을 것인지, 에스프레소만 할 것인지, 핸드 드립을 겸 것인지, 아니면 핸드 드립만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이왕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남다른 개성이 담긴 공간이면 더욱 좋다. 음악, 책, 사진, 전시, 강좌 등 문화와 관련된 공간을 만들거나, 직접 만든 케이크나 쿠키 등 다른 곳과 차별성을 갖춘 공간을 만들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도 좋다. 커피 하우스를 찾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은 아니다. 여러 명 중에 한두 명은 다른 음료를 찾곤 한다. 그들을 위해 커피 외에 다른 음료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홍차나 녹차, 생과일주스 정도면 좋다. 여기에 더하여 차와 함께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빵이나 토스트 같은 먹을거리도 준비해 보자. 1인당 소비금액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매출 증대가 이루어진다. 간혹 와인과 술을 겸하는 곳도 있는데, 문 닫는 시간이 늦어진다는 점과 지역 특성상 술 손님을 무시할 수 없다면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고객층을 파악하라.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커피를 즐기는 편이다. 특히 결혼은 했는데 아이가 없는 여성, 2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까지의 커리어우먼, 생활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45세 이후의 기혼여성들이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 또한 관공서, 대학로, 홍대, 강남역, 여대 앞 등을 오가는 사람들도 타깃으로 설정하면 좋을 것이다. 신사동 가로수길, 삼청동길, 경리단길, 합정동, 상수동길 등은 작고 아담한 커피집들이 떠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화되고 있다. 살고 있는 집과 커피 하우스는 가까울수록 좋다. 장소는 부동산 중개사무실을 통하거나 인터넷에 올라온 매물, 신문이나 생활정보지를 참고하도록 한다. 영업 중인 커피 하우스를 그대로 인수할 때에는 꼼꼼히 따져보도록 한다. 열심히 뛰어다니면 그만큼 좋은 자리를 얻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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