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 2023. 3. 27. 12:50

커피의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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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커피 무역

대부분의 커피는 아시아와 남미,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개발도상국들에서 생산된다. 노동집약적 농산물인 커피는 세계 시장 가격이 요동칠 때조차 일을 쉬지 않는 소규모 자작 농들에 의해 재배된다. 그리고 대형 시장에 공급되는 커피의 생산은 아이들을 이용한 노동 착취나 강제 노역과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씁쓸한 맛을 더하지 않고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윤리적으로 생산된 커피라는 말은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며 공정하게 대우하는 농장에서 왔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이 말에는 지역 환에 대한 존중심을 갖고 주변 상황을 섬세하게 고려하면서 재배한 커피라는 뜻도 담겨있다. 윤리적인 커피의 기준을 설정하고, 생산자들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인증기관들이 여럿 존재다. 하지만 보통 스페셜티 커피라고 하면 윤리적으로 생산된 커피를 뜻한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로스터와 구매자들은 지속 가능한 양질의 농법으로만 생산할 수 있는 고품질의 커피를 얻기 위해 농부들과 제휴 관계를 맺는다. 공정무역이란 재배자들이 커피에 대한 정당한 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상업무역조합이자 인증체계다. 이 체계는 지배자들을 후원하여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하고, 이렇게 설립된 협동조합은 공정무역 최저가와 시장 가격 중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구매자에게 커피를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공정무역은 요동치는 시장 가격으로부터 커피 재배자들을 보호함으로써 공급 사슬 속에 견고하게 안착시킨다. 기본 커피 가격에 첨부되는 공정무역 프리미엄이라는 것도 있다. 커피 재배자들은 이 추가 금액을 받아 농법 개선비용이나 조합발전기금으로 활용한다. 직접무역이란 구매자와 재배자가 직접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호혜적 관계로, 그 어떤 공식 인증 과정도 필요치 않다. 직접무역을 하는 구매자들은 해외에 있는 농부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한다. 가공 과정이나 농법에 대해 토론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경우 방법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커피의 질이 향상되고, 환경이 개선되며, 농부와 고용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열대우림동맹이란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노동자 및 그 가족의 권리와 행복,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국제기구다. 열대우림동맹의 인증을 받은 커피 농장이나 소규모 자작농 집단은 광범위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척도를 충족시켰는지 여부를 매년 감시받아야 하며, 농법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한다. 이 기구는 농장 노동자들의 삶의 질과 노동 조건을 향상하고, 그들의 자녀들에게 각종 교육 및 성평등의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하기도 한다. 목적 커피란 커피 회사나 소매상이 특정 프로젝트와 제휴하여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을 때, 그들이 판매하는 커피를 목적 커피라고 한다. 예를 들어, 밴쿠버에 위치한 카페 페미니노는 오직 여성들에게만 사업 운영권을 맡김으로써, 페루 여성들의 인권 해방을 후원한다. 이들은 공정무역과 유기농 원칙까지 지킨다고 한다. 유기농 커피란 기본적으로 재배 및 가공 과정에서 화학 물질이 사용되지 않은 커피를 말한다. 합성 비료와 제초제, 살충제 등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커피란 뜻이다. 유기농 재배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지 판단하기 위한 검사 조항들이 기관마다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요점만 말하자면 천연 농법으로 재배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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