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무엇일까

세계의 고가 커피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커피로는 인도네시아산 코피루왁,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커피, 하와이의 코나 커피 등이 있다. 코피루왁은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을 이용해 만든 커피로, 수확 과정이 워낙 힘들고 수량이 얼마 안 되어 무척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사향고양이가 커피콩을 먹고 배설하면 그 배설물에서 코피콩을 모아서 코피루왁을 만든다. 배설한 지 하루만 지나도 부패하여 악취가 나기 때문에 즉시 수거하여 세척한다. 이 고양이는 잡식성 동물로, 가장 잘 익은 커피 열매만을 골라 먹기 때문에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딴 것보다 품질이 우수하다. 인도네시아산 커피는 대부분 로부스타이지만 코피루왁은 아라비카 커피와 로부스타 커피 두 가지가 있다. 다음으로 비싼 커피는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이다. 커피 품종은 아라비카종 중에서도 그늘나무가 필요한 티피카종이며, 한정된 생산량과 엄격한 품질관리로 비싸게 거래된다. 연간 생산량은 500여 톤 정도인데,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진 진품 커피보다는 블루마운틴 커피라고 이름 붙인 제품이 많다. 오리지널 커피는 진하게 추출해도 맛이 부드러우며 향이 은은하다. 커피 마니아들은 진한 보디가 없고 순하여 값에 비해 가치를 낮게 평가한다. 일명 커피의 왕이라고 불리며 일본에서 많이 수입한다. 그다음으로 비싼 커피는 하와이의 코나 커피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생콩이다. 생산량이 적고 품질관리가 잘 되고 있으며, 품종도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과 같은 티피카종이다.

 

고급 커피는 어떤 이름을 갖고 있을까

고급 커피는 고메커피 또는 프리미엄 커피라고도 하며, 미국에서 스페셜티 커피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COE라 부르고 있다. 고메커피는 프랑스어로 식도락가, 미식가를 뜻하는데 이를 따 일본에서는 구루메 고히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메이로 부르고 있다. 즉 미식가들이 즐겨 마시는 좋은 커피라는 의미로 고품질의 생두를 사용한 커피를 뜻한다. 고메커피는 생두 300g 중에서 결점두 수가 5점 이하이고, 볶은 후에는 덜 볶아진 것이 없어야 하며, 생두의 크기도 최소, 최대의 범위가 5% 이내로 제한되는 등 엄격하게 분류하고 있다. 이 커피의 배전도는 중배전에서 중강배전 상태가 보통이며, 향, 신맛, 풍부함 등에서 한 가지 특징이 있어야 하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인정하는 것이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고메커피보다는 스페셜티 커피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향 커피도 이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 용어를 제품에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스페셜티 커피

스페셜티 커피라는 말은 1978 프랑스 커피국제회의에서 미국의 엠마 크누챈 여사가 언급하였다. 커피가 상업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1982년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가 설립되었다. 미국에서의 커피 구매와 유통 체계화를 위해 생두의 향미를 평가하고, 등급을 매길 수 있는 기준들이 세워지게 되었다. 상업용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의 구분은 평가를 통해 점수가 84점 이상일 경우는 스페셜티 커피가 되고 83점 이하일 경우는 커피 혹은 상업용으로 구분한다. 스페셜티 커피라는 명칭을 받으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커피 생두의 생산지, 생산자, 품종, 재배, 수확, 가공 방법 등이 분명하고 향미가 뛰어나야 한다. 툴째, 숙련된 로스터가 생두를 특성에 맞게 로스팅해야 한다. 숙련된 로스터는 대령의 커피를 대량으로 볶는 로스터가 아니다. 여러 종의 생두를 그 특성과 향미를 이해하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만의 로스팅 노하우를 가진 사람이다. 셋째, 이 원두를 바리스타 혹은 추출 방법에 어느 정도 숙련된 소비자가 적절한 추출기를 사용, 적정한 농도의 커피를 추출해야 한다. 스페셜티 커피는 첫째와 둘째의 기준을 가진 커피지만, 마지막으로 좋은 추출을 통해 고객이 만족하며 마시는 한 잔의 최상의 커피가 된다. COE는 비영리 국제커피기구로 커피 대회이자 경매 프로그램이다. COE는 1999년경 브라질을 시초로 중남미에 속하는 커피 생산국들이 경제 활성화와 공정거래를 위해 시작했으며, 국제적인 커피 전문 감정사와 NGO, 국제커피협회 등에 의해 주도된 커피 품질 평가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