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커피
브라질은 세계 1위의 커피 생산국이다. 수확시기는 5~8월이며 내추럴과 워시드 정제 방식을 사용한다. 브라질 원두는 아주 약한 신맛과 단맛, 견과류 향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블렌딩 커피의 베이스로 많이 이용한다. 18세기 포르투갈 사람들에 의해 커피나무가 전해졌다. 금방 커피 생산국 1위가 된 브라질은 1920년대에 이미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80%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쏠림 현상은 오늘날 다른 커피 생산국가들의 약진으로 다소 균형이 잡혔지만, 브라질은 여전히 최대 커피 생산국이다. 커피 재배지는 주로 국토의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면적, 기후, 지형(전체적으로 평평하고 언덕들도 가파르지 않아서 농기계 사용이 수월하다), 고도 등이 집약적인 커피 재배가 가능한 조건을 갖추었다. 약 300,000개의 농장에서 커피를 생산하는데, 그중에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현대적 농법의 대규모 농장들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유기농법 더 나아가 생태 역학적 농법을 채택하여 가능하면 농기계와 화학비료 등에 의존하지 않고 플랜테이션 내의 생물다양성을 존중하려는 농장들도 있다. 고품질 생두의 생산이력 추적은 플랜테이션까지 가능하다. 브라질은 1999년 컵 오브 엑설런스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개최한 나라이다. 주요 품종은 문도노보, 카투라, 이카투, 부르봉, 카투아이가 있다. 콜롬비아의 연간 커피 생산량은 860,000톤으로 세계 3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수확시기는 다양한 기후 덕분에 1년 내내 수확이 가능하다. 워시드 정제를 주로 적용한다. 보디감, 단맛, 중간 정도의 신맛이 특징이다. 18세기에 커피가 들어오고, 19세기 초부터 상품화되었다. 소규모 농장이 대부분으로 약 50만 개의 농장에서 커피가 생산된다. 안데스산맥은 커피 생간에 유리한 수많은 미기후(주변 기후와 다른 국지적 기후 현상)를 만들지만, 콜롬비아의 지형 자체는 재배지역을 확장하는 데 유리하지 않다. 산의 경사면이 지나치게 가팔라서 기계를 사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나무가 많지 않아 경사진 땅이 쉽게 침식된다. 그래서 양보다는 품질에 초점을 맞추어 아라비카종만 재배한다. 1960년에는 뉴욕의 광고대행사 도일 데인 번박이 품질인증마크 '카페 데 콜롬비아'의 후안 발데즈라는 허구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노새와 함께 있는 서민적인 커피 생산자의 낭만적 이미지는 콜롬비아 커피의 평판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오늘날 콜롬비아의 수풀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밖에 안 되지만, 커피는 여전히 이 나라를 상징하는 중요한 농산물이다.
에콰도르, 볼리비아의 커피
에콰도르는 연간 생산량 36,000톤을 생산하며 생산량 순위는 19위이다. 주요 품종은 티피카, 부르봉, 카투라이며, 수확시기는 5~9월이다. 기분 좋은 신맛과 밸런스가 좋은 것을 특징으로 한다. 1860년 에콰도르의 마나비 지역에 처음으로 커피가 소개되었다. 커피 생산은 1980년대에 절정을 찍다 1990년대에 심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후퇴하였다. 생산량의 대부분이 인스턴트커피로 소비되고 품질은 떨어지며, 대량생산이 가능한 로부스타종 위주로 재배하고 일부 아라비카종이 재배된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특히 고지대를 중심으로 고품질 생두를 재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실제로 갖추고 있다. 컵 프로필이 뛰어난 품종들을 선별하고 인건비 상승에 대처하여 도전해 볼 만하다. 볼리비아의 생산량 순위는 36위다. 워시드 정제 방식과 특별히 구별되는 향이 없고, 달콤하고 무난한 맛이며 신맛이 아주 약한 것이 특징이다. 19세기 커피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기후조건과 고도 등이 커피 재배에 유리하지만, 농기계나 비료 등이 부족하고 볼리비아가 내륙에 위치해 페루를 통해야만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발전의 걸림돌이다. 생산량은 많지 않다. 약 23,000개 농장 대부분의 경작지가 2~8헥타르에 불과해 가족단위로 운영된다. 대개가 농기계나 비료 등을 구입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인증을 받지는 못했지만 유기농 커피다. 볼리비아 생두는 생산이력 관리제도가 아주 잘 되어 있어 특정 생두의 이력 추적이 농장까지 가능하다. 몇몇 볼리비아 생두는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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